세상에 욕 나오는 글이 있다. 그냥 그렇게 지나가면 되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에게 그걸 꼭 들추어내어 사람 이상하게 몰아간다. 도데체 왜 그러는 것일까?
아래 글 보고 축하해주고 싶은 대인배가 도데체 몇 명이나 될까? 자기 팀이 우승 못하면 재미 없고 또 한팀만 계속 우승하면 재미없다. 뉴욕 양키스가 10년 동안 우승하면 재미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건 당연지사! 왜 그걸 말도 안되는 논리로 축하를 강요하고 억울한 사람을 만드는 것일까?
삼성 골수팬 기자, 김은식 트위터
삼성은 돈성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내부 육성에 치중하여 좋은 팀을 만들었다. 물론 장원삼은 돈으로 해결했지만, 다른 팀도 FA 카드 쓰지 않는가? 장원삼은 추후에 삼성이 FA로 영입했다. 그 외에 딱히 다른 팀 출신 선수라고 떠오르는 사람이 임창용 정도다. 그 외에 누가 있나?
삼성은 그동안 용병 덕을 보지도 못한 해가 아주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우승을 했고 또 한국시리즈에서도 그 영광을 차지했다. 좋은 팀이고 프로야구 역사상 정규시즌 + 한국시리즈 우승 4연패의 대업을 달성했으니 인정해야할 부분이다.
다저스 류현진이 같은 지구팀에서 월드시리즈 우승한 자이언츠한테 축한다고 할까? 왜 축하받을려고 하는 삼성팬 심리를 정말 알수 없다. 왜 축하를 강요할까? 그냥 자축하면 되는 일이다. 공공의 적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즐기면 되는 일이다.
삼성 라이온즈 8번째 우승
사람 심리가 다 그렇지 않는가? SK 김성근 왕조 시절 너무 얄밉게 잘해서 공공의 적이 되었다. 이제 그 공공의 적이 삼성이 되었나? 아직 SK처럼 공공의 적이 수준에 한참 미달한다고 본다.
삼성이 준우승 많이 했으니까 축하받아야 한다는 논리인데 뭐 이런 개뼈따구같은 소리가 다 있을까?
현재 가장 우승을 많이한 팀이 어느팀일까? 해태+기아가 10승으로 가장 많다. 하지만 해태가 사라졌으니 서류상으로는 삼성이 최고 많은 우승을 한 팀이다. 승률 한번 따져볼까? 삼성이 준우승을 많이 한 팀이면 아래 빙그레 + 한화처럼 승률이 1할대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어떤가? 승률 5할이다. 주장과 달리 논리가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한국시리즈 |
승 |
패 |
승률 |
해태+기아 |
10 |
0 |
1.000 |
현대+넥센 |
4 |
3 |
0.571 |
삼성 |
8 |
8 |
0.500 |
롯데 |
2 |
2 |
0.500 |
SK |
3 |
4 |
0.429 |
LG |
2 |
4 |
0.333 |
OB+두산 |
2 |
5 |
0.286 |
빙그레+한화 |
1 |
5 |
0.167 |
오랜 조연 생활을 해서 축하받아야 한다는 어이 없는 논리를 펴고 있다. 8패하고 8승했는데 오랜 조연 생활인가? 빙그레 + 한화 승률로 계산하면 40패는 해야한다. 그런데 5할 승부를 하고 있는 팀이 오랜 조연 생활을 했단다. 해태 기준으로는 그렇지만 해태는 현재 없고 비정상적이라 논의하는데서 빼자.
한국시리즈 5할이 안되는 SK, LG, 두산, 한화 팬들이 축하해 줘야하나? 삼성 너희들 조연 많이 했네... 축하해줄께라는 말을 듣고 싶은건가? SK, LG, 두산, 한화가 우승에 비해 더 많은 조연을 해왔다. 특히 한화 애처롭지 않은가?
해태 왕조 마지막 우승 1997년
해태, 현대를 제외하면 SK가 3승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제일 높은 승수다. 삼성은 8승이나 거두었다. 해태 + 기아 다음에 높은 승수다. 이렇게 많은 승리를 올려 다른 팀들을 위로는 못해줄 망정 축하를 더 해달라고 날리고 축하 안해주면 억울한 사람으로 몰아간다. 이런 해괴망칙한 논리가 다 있는가?
왜 축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되는 글이다. 우승하면 우승하는 거지 타팀들 억울한 사람 만드는 건 또 뭘까? 김은식 이 분 찾아보니 삼성 골수팬 기자란다. 타팀 팬들 배려 없는게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진다. 아무 생각 없던 내 자신이 저 자극적인 글로 인해 삼성 안티가 되어 가는 것 같다. 저런 글 누가 캡쳐해서 다른 삼성팬이 모 사이트에 올리더라. 축하를 왜 구걸하는지..
공공의 적이 되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즐기면 된다. 그게 좋은 시절이다. 응원팀이 우승해서 재미없다는 말 수천번 들어도 좋다. 수만번 들어도 좋다. 응원팀 보고 더럽게 야구해서 이겼다고 한다. 돈으로 우승을 샀다고 한다. 그런 말 제발 듣고 싶다.
"정말 재수가 좋아서 이겼어요! 다음번엔 아마 힘들 겁니다."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LG 리즈 메이저리그의 꿈과 국내 구단의 비즈니스 (0) | 2014.11.20 |
---|---|
프로야구 FA 누구를 위한 제도인가? (0) | 2014.11.14 |
양현종, 무쇠팔 최동원상과 그 진정한 의미 (0) | 2014.11.11 |
자이언츠팬이 바라본 한국시리즈 역대급 명승부 (0) | 2014.11.10 |
KT 위즈 수원 야구장 리모델링 현장 답사 이야기 (2) | 2014.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