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투수 출신 레다메스 코리 리즈(Radhames Corey Liz)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2년 $3M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연봉으로 따지면 결코 마이너 계약이 아닌 메이저리그 금액의 계약인데요, 다저스에서 롱릴리프 역할로 활약해온 폴 마홀름은 2014년 다저스와 1년 $1.5M에 계약을 했어요. 2년에 $3M이면 마홀름보다는 더 좋은 조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홀름은 금액은 적지만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이었는데요, 마홀름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보이는 리즈는 메이저리그 계약일까요?
리즈의 계약에는 마이너리그 계약인지, 메이저리그 계약인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관행적인 일처리를 보면 마이너리그 계약인 것으로 보입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에서 신분(Status)가 나오는데 계약(Signed)이된 상태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리그의 계약이 메이저리그 계약이라면 피츠버그 유니폼으로 바뀌어야하는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리즈의 계약이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계약이라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시점 공식 홈페이지의 선수 정보가 옮긴 팀으로 재빨리 변경됩니다.
위 리스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40인 로스터입니다. 일반적으로 40인 로스터 안에 들어가는 계약을 메이저리그 계약이라고 합니다. 리즈는 어느 곳을 찾아봐도 현재 40인 로스터 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마이너리그 계약인 것이지요.
리즈의 총 계약금은 $3M(3,000,000)에 해당하는데요, 원화로 계산하면 현재 약 33억3,900만원입니다. 마이너리그가 저 돈을 받는다고요? 못 받습니다. 메이저리그로 승격될 때 받을 수 있는 돈이지요. 조건부 계약을 스플릿 계약이라고 합니다. 스플릿 계약이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연봉과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 연봉이 다른 계약을 말합니다.
LG 구단은 리즈에게 100만 달러(약 11억) 이상을 제안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상당히 큰 금액입니다.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인 50만 달러보다 2배나 더 높은 금액이니까요. LG 구단 입장에서는 리즈한테 진짜 잘해준 겁니다.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이 3년이 넘은 선수에게 주는 연봉을 준 셈이니까요. 서비스 타임이 3년 넘은 선수들은 연봉 조정 자격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대부분 1M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되는데요, 아깝다고 생각들면 방출시켜버리죠. 다저스에서 활약중인 저스틴 터너가 그 예에 해당합니다.
리즈는 현실적인 금액 11억과 메이저리그로 승격되지 못하면 받을 수 없는 33억 사이에서 고민을 한 것입니다. 리즈는 결국 꿈을 선택한 것이지요. 분명 리즈가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고 신의없이 행동한 것은 잘못된 행동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비지니스는 비지니스입니다.
국내 기사는 리즈의 잘못된 처신과 LG 구단을 무시하는 듯한 리즈의 태도에 대해 불만감을 토로했습니다. 그 기사를 보니 "계약 실패한 후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도 비지니스를 비지니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국내 구단이 많다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이 드네요. 팬들도 비지니스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을 왜 구단은 실망스러운 기사를 내보내는 건지 참 이해하기 힘듭니다.
임창용 선수가 2010년도에 더 좋은 계약을 할 수 있었으나 옛정을 생각해서 야쿠르트와 계약을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계약 마지막 해인 2012년 시즌 도중 팔꿈치 부상이 도져 결국 방출되고 맙니다. 단물 다 빼먹고 결국 버림 받은 것이지요. 임창용 선수의 선택은 존중합니다만, 임창용 선수가 그 때 돈 많이 주는 구단을 선택하는게 어땠을까 생각이 들어요. 비지니스는 비지니스니까요. 선수 그 자체가 사업체인 것입니다.
계약을 하기 전까지 어떤 상황이 나올 수 있습니다. 원하는 선수 원하는대로 계약하기는 참 어려습니다. 자이언츠 호세도 이중 계약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고, 리즈처럼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파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어떤 상황도 전부 비지니스로 이해해야 합니다. 아마 LG측의 입장을 이해를 하지만, 그것으로 끝내야 했어요. LG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는 꿈을 쫓아 갔으니까요.
스캇 리츠몬드 (Scott Richmond)
리즈 계약 문제뿐만 아니라 스캇 리츠몬드 사태를 보면서 국내 구단의 비지니스적인 측면이 매우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 문제가 그 당시 제대로 해결되었으면 몇 년이나 지난 시점에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을겁니다. 국내 구단들은 비지니스를 비지니스답게 이해하고 또 그렇게 처리해야합니다.
팬들도 비지니스를 이해하는데 이제 국내 구단도 비지니스를 이해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LG가 리즈보다 더 좋은 외국인 투수를 뽑기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LG가 리즈보다 더 좋은 투수를 얻기 바라시면
뿅뿅 날려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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