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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풀러스 김태호 대표 사임 카풀 실패한 이유

풀러스 김태호 대표 사임 카풀 실패한 이유


풀러스 김태호 대표가 경영 실적 악화 등의 이유로 사임했다. 풀러스는 직원 70%를 정리해고하고 몸집을 줄였다. 


현시점 풀러스는 사실상 사업 실패라고 봐야한다. 풀러스 이용자들은 떠나고 있고 수익은 개선되지 않고 적자 상태이기 때문이다. 


풀러스의 누적 투자액이 220억인데 한달에 5~6억 정도의 적자를 보고 있다. 풀러스는 2016년 5월에 출시되었으니 26개월 동안 한달에 5~6억원이 적자이니 130~156억원을 썼을 것이고 투자금은 64~90억 정도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풀러스 김태호 대표가 사임한 작금, 카풀의 대표 기업 풀러스가 실패한 이유가 뭘까? 




1. 유상운송에 대한 자의적으로 해석


풀러스는 카풀을 뛰어넘어 한국의 우버가 되고 싶었다. 


풀러스는 카풀에 대한 자의적 해석으로 출퇴근시간 선택제라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이는 우버처럼 24시간 카풀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카풀을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택시업계의 충돌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택시업계는 카풀앱 플러스를 24시간 이용가능한 우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풀러스는 불법으로 사업을 하지 않았지만, 실제 풀러스 카풀앱을 이용해보면 드라이버들은 출퇴근 카풀이 아닌 돈을 벌기 위해 알바 형태로 나왔다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결국 규제가 풀려 우버 같은 라이드 쉐어링이 나와야만 돈벌이가 될 것이다. 우버의 탈을 쓴 카풀로는 사업을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다. 



2. 범법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


카풀 드라이버가 많이 이탈한 이유 중 하나는 범법자가 될 수 있는 불안감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노원경찰서는 풀러스 경쟁업체 럭시의 컴퓨터를 압수수색해 80여명을 여객운수법 위반 협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루 2번은 출퇴근 목적으로 인정하지만, 3번 이상이면 단속 대상이라고 한다. 한번도 법을 어기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 실제로 180일 면허 금지에다 벌금 50만원의 처벌을 받았다. 


카풀 업체는 사용자들이 법을 위반하지 않게 하기 위해 출퇴근 경로가 아닌 경우 프로그램적으로 매칭이 되지 않도록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했으나 이를 방치했다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 




3. 등돌리는 드라이버


라이더에게는 풀러스가 꿀앱이지만, 드라이버에게는 그렇지 못했다. 


드라이버의 이탈은 곧 라이더의 이탈로 이어졌고 라이더의 이탈로 인해 드라이버의 이탈로 다시 이어졌다.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풀러스 사용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이탈의 시작은 드라이버였는데 그들은 왜 이탈했을까? 


풀러스는 라이더에 대해서는 드라이버에 대해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개무시했기 때문이다. 풀러스는 시스템을 라이더 위주로 만들었기 때문에 드라이버의 권익은 보장받을 수 없었다. 


드라이버들은 진상 라이더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지만, 풀러스가 주는 인센티브 때문에 참아왔었다. 하지만 인센티브가 줄어들자 드라이버들은 미련없이 떠나기 시작했다. 


드라이버들을 괴롭혔던 것은 진상 라이더 외에도 악명높은 풀러스 평점 제도가 있다. 드라이버들의 의견을 반영해 드라이버들을 위한 시스템으로 개선했으면 그들은 쉽게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카풀을 하게 되면 같은 시간 같은 경로로 가는 단골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단골이 되어 수차례 여정을 함께하면 풀러스는 이를 지인매칭이라는 규정하고 돈을 주지 않는다. 


라이더가 1인 신청했는데 3인을 타려고 할 경우 드라이버가 취소하면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다. 톨비 또한 드라이버가 낼 수밖에 없는 구조고 심야 할증도 적용되지 않는다. 


이처럼 드라이버를 위한 정책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4. 인센티브, 쿠폰

풀러스 사용자가 줄어든 것은 드라이버에게 주는 인센티브와 라이더에게 주는 쿠폰이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드라이버에게 주는 인센티브가 줄어든 것이 카풀 사용자가 줄어든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드라이버가 줄어들자 라이더는 더이상 매칭이 안되어 다른 교통수단을 탈 수 밖에 없었고 더이상 카풀앱 풀러스를 쳐다보지 않게 된 것이다. 


드라이버 입장에서 보면 인센티브가 줄어들어 금액적인 매리트가 없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한마디로 알바를 뛸 수 없는 구조가 되어 버린 것이다. 


드라이버들은 5스타가 되어 인센티브 5,000원을 받기 위해 돈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카풀을 운행해왔다. 하지만 인센티브가 줄어들어 돈이 안되니 알바를 뛰던 드라이버들이 대거 이탈을 한 것이다. 



5. 타겟을 잘못잡은 마케팅

풀러스 김태호 대표가 가장 잘못한 것이 마케팅이다. 카풀의 대상, 즉 마케팅 타켓을 잘못 잡았다는 이야기다. 


풀러스는 수많은 돈을 쓰고 마케팅했지만, 현시점 결과는 참혹하다. 풀러스는 라이더에게 쿠폰을 뿌려서 카풀에 중독되어 카풀이 생활화되면 수익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필자 경험상 카풀을 이용하는 90%가 돈없는 20대였다. 그들은 카풀 특성상 늦게 오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싸기 때문에 카풀을 이용했다. 20대는 쿠폰을 뿌리지 않는 날에는 카풀을 이용하지 않고 쿠폰을 뿌리는 날에는 카풀에 몰려 들었다. 


만약 택시를 많이 이용하는 30~50대에 카풀앱을 제대로 홍보했다면 조금 달라졌을 것이다. 그랬다면 풀러스 김태호 대표가 시임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종합하면 풀러스 카풀 실패는 무리한 사업 확장, 드라이버의 이탈로 시작된 사용자 감소, 실패한 마케팅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카카오가 카풀앱 럭시를 인수해 7월 런칭을 계획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하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카카오가 카풀 시장에서 손떼는 분위기라고 한다. 


미래 산업에 더이상 뒤쳐지기 않기 위해서 법, 규제 등을 전면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 


4차 산업의 핵심 공유 경제가 대한민국에서는 활성화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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