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연봉 시애틀 매리너스 계약 의미

이대호 연봉 시애틀 매리너스 계약 의미

이대호가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대호를 향한 사람들의 마음은 키워드 검색에서도 나타났는데 스포츠 분야 키워드 10위권 안에 계속 유지했다. 

이대호 시애틀 매리너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추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밝혀졌다.)을 이루어냈다. 필자는 그동안 언론 매체에서 다루었던 가능성있는 팀 시애틀, 오클랜드, 휴스턴,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 텍사스에 대해 분석했다. 

2016/01/25 - 이대호 메이저리그 가능성 있는 팀 어디?

이대호 시애틀과 메이저리그 계약

위 글에서 보면 시애틀이 1루수이자 좌타자인 아담 린드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는데 좌투수에게 약해 플레툰으로 기용할 우타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휴스턴이 언급된 6개 팀 중에서 1루수가 가장 약했다. 이대호가 휴스턴에 가는 것이 라인업에 오를 기회가 많아 가장 좋아 보였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대호가 지명타자가 없는 내셔널리그로 가면 아무래도 활용 범위가 좁아진다. 세인트루이스가 1루수로 이대호를 필요하긴 했지만 아메리칸 리그 팀보다 아주 절실하지는 않다. 

이대호와 계약을 맺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상황을 살펴보자. 밀워키는 2016년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아담 린드를 시애틀로 보냈다. 시애틀은 1루 보강을 위해 유망주 3명을 내주고 아담 린드를 데려왔지만, 아담 린드를 100% 신뢰할 수 없다. 

이대호 시애틀이 계약한 이유는 아람 린드의 좌상바

아담 린드는 왼손 투수에게 통산 .213를 기록했다. 반면 오른손 투수에게는 .293였다. 차이가 너무 크게 난다. 게다가 왼손 투수 상대로 출루율도 떨어지고 장타율까지 떨어져 OPS로 보면 아주 심각하다. 오른손 투수에게 OPS .863로 수준급이지만, 왼손 투수에게는 OPS .586다. 

아담 린드는 1루수로서 플래툰으로 기용될 수밖에 없다. 시애틀 지명타자 자리에는 넬슨 크루즈가 버티고 있다. 2013 시즌 후 넬슨 크루즈는 텍사스에서 FA가 되었고 볼티모어와 1년 계약을 맺었다. 볼티모어에서 넬슨 크루즈는 홈런 40개를 치며 대박이 터트렸다. 

넬슨 크루즈는 시애틀과 궁합이 더 좋았는데 홈런을 44개를 기록했고 타율마져 .302였고 OPS는 무려 .936를 기록하며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런 선수가 버티고 있어서 이대호가 지명타자 자리에 어떻게 파고들 수는 없다. 

한가지 방법은 있다. 이대호가 좋은 성적을 보이면 지명타자 자리로 들어가면서 플레이 타임을 늘일 수 있다. 넬슨 크루즈는 텍사스 시절 지명타자가 아니였다. 텍사스에서 코너 외야수로 선수 생활을 했다. 볼티모어와 시애틀에서 지명타자로 나서긴 했지만 꾸준하게 외야수로도 기용되었다. 

이대호 시애틀에서 지명타자 가능하다. 가끔 투수도 할 수 있다.

넬슨 크루즈는 볼티모어에서 지명타자로 89경기, 외야수로 70경기에 나섰다. 시애틀에서는 외야수로 더 많이 출장했다. 외야수로 80경기, 지명타자로 72경기에 나섰다. 결국 넬슨 크루즈가 외야수로 들어갈 때 이대호가 지명타자로 들어갈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대호만 잘하면 된다. 

이대호 연봉을 살펴보자. 이대호는 1년 계약에 인센티브 포함 총 $4M이다. 총액만 나왔고 구체적인 옵션은 드러나지 않았다. 반면 아담 린드는 순수 보장 연봉이 $8M로 이대호 연봉보다 2배 이상 더 많다. 

넬슨 크루즈는 $14.25M로 시애틀에서 연봉 3위로 펠릭스 에르난데스($25.86M)와 로빈슨 카노($24M) 다음으로 연봉이 많다. 아담 린드는 팀 내 연봉 5위다. 이 두 선수가 아프기 전에는 이대호가 주전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시애틀에서는 불안한 아담 린드를 플레툰으로 받혀줄 이대호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대호 연봉으로 보아도 두 선수와 너무 차이가 나 백업 선수로 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회는 온다. 메이저리그는 잘하기만 하면 다른 선수를 트레이드하든 아니면 트레이드가 되든 어떻게든 자리가 난다. 

이대호 시애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LA 다저스에서 4번을 치고 있는 저스틴 터너는 2014년 2월 6일이 되기 전까지 그 어떤 팀도 불러주지 않았다. 하지만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성적으로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올랐다. 그리고 2014년 슈퍼 백업으로 활약하다 2015년 3루수 주전 후안 유리베를 밀어냈다. 유리베는 애틀란타에 트레이드 되었다. 

이대호 연봉으로 생각하면 조금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결국 이대호만 잘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이대호만 잘하면 1루수 아담 린드를 7월에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보낼 수도 있고 아니면 1루수가 구멍난 팀이 있다면 이대호가 트레이드될 수 도 있다. 

계속해서 이야기하지만, 이대호만 잘하면 된다는 이야기다.